게으른 심리학도의 후기를 위한 공간

택배가 쏟아져 밀려들어온다... 그래도 쌓이는 게 쓸거 없는 것보단 낫다. 

이제 2개 더 남았으니까... 기다려본다...

오늘 오픈상자는 에이든 여행지도. 뭔가 길쭉한 상자가 배달왔다. 뭐지 싶었다... 바로 오픈.

내용물은 이거다. 위에가 지도 본품? 오른쪽아래가 설명서 비스무리한 뭔가...

그리고 왼쪽 아래가... 뭔가 싶었다. 뭔가 구성품에 더 있었던거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뒤집으면 이런모양이다. 보기엔 서류봉투 같은 느낌인데 확실히 말하자면 종이상자같은 포장이다. 

이런 포장을 열어보는건 나는 잘 없는 일이라 조금 설렜다. 실을 잡고 돌려봤다.

뭔가 많이 들어있었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상자는 뭔가깔끔하니 보관해둬야겠다. 득템

처음으로 편지가 있었다. 첫 줄이 딱 내가 펀딩할때 썼던 글과 의견이 일치한다. 

이 사람들 뭘 좀 아는구만? 아날로그의 감성을 아는 사람들같다. 편지 한장에 만족도 떡상. 

당신의 아날로그를 응원합니다. 

이건 물방울 스티커. 지도위에 표시하기 좋은 스티커다.

갔던곳을 표시하기 위해서 사용할듯. 생각보다 많이줘서 놀랐다.

사실상 본품이라고 생각되는 휴대용 여행지도. 잘 접혀있지만 펴보면 엄청크다. 

뭔가... 두꺼운 비닐? 싸구려틱한 그런 비닐말고 뭔가 고급진 그런비닐있지않은가? 그런 느낌이다.

아 이걸 뭐라설명해야될지... 뽀시락거리는 비닐말고 있다. 그런거 그런느낌이다.

일단 만져보면 '아 이거 절대 젖을 지도 아니다.' 라는 느낌이 든다. 들고다니기 좋아보인다.

그리고... 설명서처럼 보여서 거를려고 했던 종이. 

싸했다. 지도 설명서 주제에 이렇게 두껍다고? 그래서 펼쳐봤다.

위험했다. 버릴뻔했다. 지역별 세부 지도와 여행지가 담겨있는 소즁한 물건이었다. 

일단 오는물건들 뭐 하나 버릴것 없으니 사는사람들은 주의하자. 특히 여행다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든 들고다니기 좋은게 최고 아니겠는가.

크기 비교를 위한 100원. 사진은 블러처리했다.

생각보다 폰 화질이 좋아서 큰 글씨는 잘 보이니까... 내용이 중요한 제품 아니겠는가.

궁금하면 사자. 그렇게 비싼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펀딩이 아니면 얼마인지 구성이 어떤진 모르지만... 이 지도는 원래 본품이니까...

꽤 크다. 그리고 이것도 뭔가 코팅? 된 종이느낌인데 종이가 아니라는 것만 알겠는 그런 종이다.

 

일단 상당히 만족스럽다. 사고서 절대 후회할 것 같지 않은 물건이다.

옛날 사람들이면 집에 지도 한번쯤은 장식한 기억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책상에 끼워놓는 장식)

딱 그 느낌인데 코팅한 지도처럼 코팅이 벗겨져 더러워 보일 일도 없고, 일반 종이처럼 액체에 더러워질 일도 없다.

빛 반사가 있지도 않아서 그냥 벽에 아무데나 둬도 잘 어울리겠다. 난 벽지가 구려서...

편지 한장에 지도의 용도를 담고 자신들의 고집같은 신념도 보여줬다. 아날로그의 그 멋진 기품을 자랑했다.

약간의 불편한 낭만을 만들어 내는 그런 곳인듯하다.

휴대용 지도가 좀 커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땅에 펼쳐놔도 더러워지거나 구겨지지 않을 재질로 만들어서

그것마저도 만족스럽다. 친구들이랑 땅에 지도 펼쳐놓고 어디갈지 정하는게 머리에 그려진다.

청춘을 그려주는 지도. 그렇게 말하고싶다. 

이건 딱히 후기로 올라오진 않을 것 같다. 내가 여행을 다니고 언젠가 그 글을 정리할때 가끔씩 올라오겠지.

그 때마다 지도 자랑좀 하겠다. 불만이면 사던가...